레이어제로(ZRO): 체인 사이에 메시지를 전하는 프로토콜의 토큰
보안 설정을 앱이 직접 고르는 체인 간 통신 프로토콜
레이어제로(ZRO)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끼리 메시지를 주고받게 해 주는 상호운용(interoperability) 프로토콜 레이어제로의 토큰입니다. 개발사 레이어제로 랩스가 2021년에 시작해 2024년 6월 ZRO를 내놓았고, 총 공급량은 10억 개로 정해져 있습니다.
1. 여러 체인을 잇는 메시지 프로토콜
블록체인은 저마다 따로 돌아가는 섬과 같아서, 한 체인의 앱이 다른 체인의 앱에게 직접 말을 걸기 어렵습니다. 레이어제로는 이 문제를 풀려는 ‘옴니체인’ 프로토콜로, 한 체인의 컨트랙트가 보낸 메시지를 다른 체인의 컨트랙트에 전달해 줍니다. 예를 들어 한 체인에서 토큰을 태웠다는 사실을 다른 체인에 알려 같은 양을 새로 찍게 하는 식입니다. 레이어제로 랩스는 2021년에 시작했고 공동 창업자 브라이언 펠레그리노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ZRO는 별도의 재단이 관리하는 구조로 소개됩니다.
크립토 나라 지도에서 ZRO는 이더리움 시티(수도)에 섭니다(이더리움에서 처음 발행된 코인이라서). 레이어제로의 토큰 표준을 통해 다른 체인에서도 쓸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2. 엔드포인트, 검증자, 실행자
각 체인에는 레이어제로의 ‘엔드포인트’라는 스마트 컨트랙트가 놓여 메시지의 출입구 노릇을 합니다. 앱이 메시지를 보내면 ‘검증자 네트워크(DVN, Decentralized Verifier Network)’가 그 메시지가 정말 출발 체인에서 나온 것인지 확인하고, ‘실행자(Executor)’가 도착 체인에서 메시지를 전달해 앱이 움직이게 합니다. 2024년 초 나온 V2에서 검증과 실행이 이렇게 나뉘었다고 소개됩니다.
핵심 특징은 보안 구성을 앱이 직접 고른다는 점입니다. 어떤 검증자를 쓰고 몇 곳이 동의해야 통과시킬지 정할 수 있고, 구글 클라우드 같은 외부 기관도 DVN으로 참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토큰에는 OFT(옴니체인 대체 가능 토큰) 표준이 쓰이는데, 출발 체인에서 토큰을 태우거나 잠그고 도착 체인에서 새로 찍거나 풀어 주어 여러 체인에 걸친 총 공급량을 하나로 유지하는 방식입니다.
3. 쓰임새와 주요 시점
레이어제로는 체인 사이의 토큰 이동, 스테이블코인의 다체인 발행, 여러 체인을 넘나드는 디파이 앱 등에 쓰입니다. 공유 유동성 풀로 자산을 옮겨 주는 초기의 대표 서비스 스타게이트(Stargate)가 2022년에 등장했고, 테더의 USDT0 같은 다체인 스테이블코인도 OFT 표준을 씁니다.
주요 시점은 2021년 창업, 2022년 메인넷, 2024년 초 V2, 그리고 2024년 6월 20일의 ZRO 발행과 에어드롭(무료 배포)입니다. 에어드롭은 받는 사람이 ZRO당 소액을 기부하는 ‘기부 증명(Proof of Donation)’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시빌(한 사람이 여러 계정을 만들어 보상을 노리는 행위) 계정을 걸러 내려는 자진 신고와 신고 포상 절차가 함께 운영되었습니다.
4. 알아 둘 점
앱이 보안 구성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은 약점이기도 합니다. 앱이 검증자를 하나만 쓰거나 약한 구성을 고르면 공격에 더 취약할 수 있고, 체인 간 연결 인프라는 업계 전반에서 해킹의 단골 표적이었습니다. 이 분야에는 체인링크 CCIP, 웜홀, 액셀라 같은 경쟁자도 많습니다.
에어드롭 때는 시빌 사냥과 기부 증명 방식을 두고 논란이 있었고, 초기에는 전체 공급량 중 일부만 유통되어 나머지가 일정에 따라 풀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ZRO가 프로토콜 수수료와 거버넌스에 쓰이도록 설계되었더라도 실제 수수료 징수와 그 쓰임은 거버넌스 결정에 달려 있다는 점을 알아 둘 만합니다. 프로토콜은 계속 바뀌므로 최신 구성과 수수료 정책은 공식 문서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까지 공개된 자료로 쓴 설명입니다. 어떤 코인도 권하거나 평가하지 않으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사실과 다른 곳이 있으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