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테나 USDe: 선물 헤지로 1달러를 맞추는 ‘합성 달러’
2024년 출범 — 담보·헤지·수익 구조와 그 위험
에테나 USDe는 은행 예금이나 국채 대신, 코인 담보와 그만큼의 선물 매도(숏) 포지션을 함께 쥐어 가치를 1달러 근처에 맞추는 ‘합성 달러’입니다. 일반적인 법정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과 구조가 달라 수익원과 위험도 다릅니다.
1. 누가 만들었나
USDe는 가이 영(Guy Young)이 세운 에테나 랩스(Ethena Labs)가 만들었고, 2024년 2월 이더리움에서 일반에 공개되었습니다. 현물과 선물을 짝지어 달러 가치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는 2023년 비트멕스 창업자 아서 헤이즈가 글에서 제안한 ‘나카모토 달러’ 구상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4년 4월에는 거버넌스 토큰 ENA가 나왔습니다.
USDe를 맡기면 받는 sUSDe는 프로토콜이 벌어들인 수익이 쌓이면서 USDe와의 교환 비율이 올라가는 수익형 토큰입니다. 직접 발행과 환매는 신원 확인을 거친 승인 기관만 할 수 있고, 일반 이용자는 거래소나 탈중앙 거래소에서 사고팝니다. 크립토 나라 지도에서 USDe는 이더리움 시티(수도)에 섭니다(처음 발행된 체인이 이더리움이라서).
2. 1달러를 맞추는 원리
승인 기관이 이더·비트코인 같은 코인을 맡기면 에테나는 같은 양만큼 무기한 선물(만기가 없는 선물 계약)을 매도해 가격 변동을 상쇄합니다. 코인 가격이 내려가면 현물의 손실을 선물의 이익이 메우고 오르면 그 반대가 되어 전체 가치가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는데, 이를 ‘델타 중립’이라고 부릅니다. 담보 일부는 USDC나 국채 펀드 기반의 USDtb 같은 유동성 높은 스테이블 자산으로 들고 있습니다.
수익은 주로 두 곳에서 나옵니다. 하나는 시장이 낙관적일 때 선물 매수자가 매도자에게 내는 ‘펀딩비’이고, 다른 하나는 담보로 쓰는 스테이킹 이더(stETH 등)의 보상입니다. 담보 코인은 거래소에 직접 맡기지 않고 코퍼(Copper)·세퓨(Ceffu) 같은 장외 정산 수탁 업체에 두어 거래소 파산 위험을 줄이려 하며, 펀딩비가 마이너스가 될 때를 대비한 준비 기금도 따로 운영합니다.
3. 쓰임새와 이정표
USDe와 sUSDe는 대출 프로토콜 에이브(Aave), 수익 토큰 시장 펜들(Pendle) 같은 탈중앙 금융(DeFi)에서 담보와 수익 상품으로 널리 쓰이고, 여러 중앙화 거래소에서도 증거금 자산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레이어제로(LayerZero) 기술로 여러 체인에 옮겨 쓸 수 있게 된 것도 빠른 확산에 힘을 보탰습니다.
2024년 12월에는 블랙록의 토큰화 펀드 BUIDL을 준비금으로 쓰는 별도 스테이블코인 USDtb를 내놓았고, 2025년에는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GENIUS Act)에 맞추기 위해 연방 인가 은행 앵커리지 디지털과 손잡았습니다. USDe의 공급량은 펀딩비가 높은 시기에 크게 늘었다가 시장이 식으면 줄어드는 등 코인 시장 분위기에 따라 크게 오르내리는 편입니다.
4. 알아 둘 점
가장 큰 위험은 펀딩비가 오랫동안 마이너스로 바뀌어 수익이 비용이 되는 경우, 그리고 선물 거래소나 수탁 업체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2025년 10월 10일 시장 급락 때는 바이낸스 한 곳의 내부 가격에서 USDe가 1달러보다 크게 낮게 표시되며 담보 청산이 이어졌는데, 에테나는 다른 시장과 환매는 정상 작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일은 거래소마다 담보 가격을 매기는 방식이 위험을 키울 수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규제 면에서 USDe는 법정화폐 준비금 스테이블코인이 아니라 합성 달러로 분류됩니다. 2025년 독일 금융감독청(BaFin)이 에테나 독일 법인의 문제를 지적한 뒤 이 법인은 유럽 사업을 정리했고, 그래서 USDe는 유럽연합 MiCA 체계 밖에 있으며 미국 GENIUS 법의 결제용 스테이블코인과도 성격이 다릅니다. 수익률은 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바뀌고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도 알아 두어야 합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까지 공개된 자료로 쓴 설명입니다. 어떤 코인도 권하거나 평가하지 않으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사실과 다른 곳이 있으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