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칼럼 · #15 / 50 · 온체인 금융(DeFi) · 스테이블코인 · RWA
실물 연계 자산(RWA)과 토큰화 증권: 미국 국채와 주식이 온체인으로 들어오는 이유
블랙록·온도 파이낸스부터 로빈후드 체인(Robinhood Chain)까지 이어지는 전통 금융의 온체인 이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블록체인 위의 자산은 암호화폐 생태계 안에서만 태어난 코인들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더리움 도심과 주요 L2 구역에서 가장 빠르게 자금이 불어나고 있는 분야는 미국 단기 국채, 머니마켓펀드(MMF), 금(PAXG), 그리고 상장 주식을 블록체인 토큰으로 옮긴 실물 연계 자산(RWA, Real-World Assets)입니다.
1. 왜 월스트리트는 종이 증권 대신 블록체인 토큰을 택하고 있는가
전통 금융 시장에서 주식이나 채권을 사고팔면 화면에는 바로 체결된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 뒤에서 예탁결제원과 은행을 거쳐 현금과 증권이 완전히 정산되기까지는 하루에서 이틀(T+1 또는 T+2)이 걸립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아예 거래와 정산이 멈추고, 그 사이 만일의 부도 위험에 대비해 막대한 증거금이 묶여 있어야 합니다.
반면 국채나 주식을 이더리움 표준 토큰(ERC-20 등)으로 발행하면, 전 세계 어디서나 365일 24시간 내내 스테이블코인과 맞바꾸는 순간 즉시 원자적 정산(Atomic Settlement, T+0)이 끝납니다. 배당금이나 국채 이자도 복잡한 중개 기관 없이 스마트 컨트랙트가 보유자 지갑으로 자동 분배할 수 있습니다.
2. 토큰화 미국 국채와 금: ONDO와 PAXG가 여는 온체인 안전자산
스테이블코인을 들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아쉬움은 ‘은행에 달러를 넣어 두면 연 4~5%의 국채 금리를 주는데, 지갑에 그냥 스테이블코인을 들고 있으면 이자가 안 붙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블랙록(BUIDL), 온도 파이낸스(ONDO), 프랭클린 템플턴 등은 미국 단기 국채와 환매조건부채권(RP)에 투자하는 펀드를 온체인 토큰으로 내놓았습니다.
또한 팍소스 골드(PAXG)나 테더 골드(XAUt)는 런던 금고에 실제로 보관된 실물 금괴 1트로이온스를 토큰 1개에 매칭해, 누구나 소액으로도 금을 쪼개 사고팔거나 DeFi 대출의 담보로 맡길 수 있게 했습니다.
3. Robinhood Chain의 등장: 토큰화 주식과 ETF를 위한 전용 L2 구역
이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바로 2026년 7월 메인넷을 연 Robinhood Chain입니다. 미국 대중 투자 앱의 대명사인 로빈후드는 아비트럼의 Orbit 기술을 활용해 처음부터 토큰화 주식, ETF, 실물 자산 거래에 최적화된 자체 이더리움 L2를 건설했습니다.
기존의 폐쇄적인 증권사 데이터베이스에 갇혀 있던 주식이 이더리움 L2 위로 올라오면, 주말에도 주식을 거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내가 가진 애플이나 인덱스 ETF 토큰을 담보로 온체인에서 즉시 스테이블코인을 빌려 쓰는 등 전통 금융과 DeFi의 경계가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4. 이더리움 시티에서 RWA 상점들을 만나는 법
이더리움 시티에서는 도심과 Arbitrum, Robinhood Chain 등에 자리 잡은 RWA 분류 상점(ONDO, PAXG, XAUt 등)을 통해 실물 자산 토큰의 시가총액과 온체인 전송 빈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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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칼럼은 도시를 읽는 데 도움을 주려고 쓴 해설이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이 글의 사실은 2026년 10월 기준이며 바뀔 수 있습니다. 틀린 곳을 보시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