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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칼럼 · #19 / 50 · 온체인 금융(DeFi) · 스테이블코인 · RWA

유동성 스테이킹(Lido · Rocket Pool)과 리스테이킹(EigenLayer): 잠든 ETH를 깨우는 금융 공학

비콘 체인에 묶인 ETH를 영수증 토큰(stETH·rETH)으로 유통하고 다른 인프라 보안에 재활용하는 구조

이더리움의 지분 증명(PoS)에 참여해 보상을 받으려면 원래 최소 32 ETH라는 큰돈이 필요하고, 맡긴 동안에는 그 ETH를 꺼내 DeFi에서 쓰거나 담보로 맡길 수 없었습니다. 이 두 가지 제약을 풀어 이더리움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게 된 기술이 유동성 스테이킹(Liquid Staking)과 리스테이킹(Restaking)입니다.

1. 유동성 스테이킹(LST): 예금 증서를 화폐처럼 쓰는 아이디어

유동성 스테이킹의 대표 주자인 Lido(라이도)와 Rocket Pool(로켓풀)의 원리는 전당포 보관증과 비슷합니다. 사용자가 0.1 ETH든 1 ETH든 원하는 만큼의 ETH를 맡기면, 프로토콜이 이를 모아 32 ETH 단위로 검증자를 돌리고, 사용자에게는 ‘내가 스테이킹한 ETH를 찾을 수 있는 영수증 토큰’인 stETH(wstETH)나 rETH를 내어줍니다.

중요한 점은 이 영수증 토큰 자체가 매일 스테이킹 이자만큼 가치가 불어나면서도, 일반 토큰처럼 언제든 팔거나 Aave 같은 대출 금고에 담보로 맡겨 달러를 빌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안을 지키는 담보 자금이 동시에 시중의 유동성으로도 활약하는 일석이조의 구조입니다.

2. Lido(stETH)와 Rocket Pool(rETH)의 차이점

Lido는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아 어디서나 쉽게 바꾸고 담보로 쓸 수 있으며, stETH는 지갑 속 토큰 개수가 매일 이자만큼 늘어나는(Rebasing) 방식이고 이를 한 겹 감싼 wstETH는 개수는 그대로인 채 1개당 가치가 오르는 방식입니다.

반면 Rocket Pool은 누구나 8 ETH(또는 16 ETH)만 있으면 직접 자기 집에서 검증자 노드를 돌리고 나머지 ETH는 일반 예금자 풀에서 빌려 채울 수 있게 설계해, 검증자 탈중앙화에 더 무게를 둔 프로토콜입니다. 영수증 토큰인 rETH는 1개당 교환 비율이 이자만큼 꾸준히 올라갑니다.

3. 리스테이킹(EigenLayer): 이미 맡긴 ETH 보증금을 다른 서비스의 보증에도 한 번 더 쓰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발상이 아이겐레이어(EigenLayer)가 개척한 리스테이킹(Restaking)입니다. 새로운 데이터 저장소나 오라클, 브릿지를 만드는 팀이 처음부터 수조 원어치의 자체 지분 증명 검증자 망을 꾸리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아이겐레이어는 ‘이미 이더리움에 스테이킹한 ETH나 stETH를 우리 금고에 한 번 더 보증(Restake)으로 걸면, 그 신용을 외부 인프라 서비스들에게 빌려주고 추가 수수료 보상을 받게 해 주겠다’는 시장을 열었습니다. 물론 그 외부 서비스에서 규칙을 어기면 추가로 보증금이 깎일 수 있는(슬래싱) 책임도 함께 집니다.

4. EigenDA와 이더리움 시티의 연결 고리

이 리스테이킹 보안을 바탕으로 가장 먼저 상용화된 대표적인 인프라가 바로 대용량 데이터 가용성 계층인 EigenDA입니다. 이더리움 시티의 Celo, MegaETH, Ronin 구역이 저렴한 비용으로 방대한 거래 데이터를 저장할 때 쓰는 외부 창고가 바로 이 리스테이킹 기술 위에 지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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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칼럼은 도시를 읽는 데 도움을 주려고 쓴 해설이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이 글의 사실은 2026년 10월 기준이며 바뀔 수 있습니다. 틀린 곳을 보시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