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토큰(VVV): 대화 기록을 남기지 않는 AI 서비스의 이용권
에릭 부어히스의 Venice.ai와 스테이킹으로 AI 사용량을 나누는 토큰
베니스 토큰(VVV)은 개인정보 보호를 앞세운 생성형 AI 서비스 ‘베니스(Venice.ai)’가 2025년 1월 Base에서 발행한 토큰입니다. VVV를 맡기면(스테이킹) 베니스의 AI 기능을 개발자용으로 쓸 수 있는 몫을 받습니다.
1. 베니스는 어떤 서비스인가
베니스는 초기 비트코인 사업가이자 암호화폐 교환 서비스 셰이프시프트(ShapeShift)를 세운 에릭 부어히스가 2024년 5월 선보인 AI 서비스입니다. 공개된 오픈소스 AI 모델들로 글쓰기, 이미지 만들기, 코딩 도우미 같은 기능을 제공합니다. 대화 내용을 회사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이용자의 브라우저에만 남긴다는 점을 가장 큰 특징으로 내세웁니다. 이용자가 무엇을 물었는지 회사조차 들여다볼 수 없게 하겠다는 것이 설계의 출발점입니다.
베니스는 다른 대형 AI 서비스보다 답변 제한을 적게 두는 ‘검열 없는 AI’를 표방해 왔습니다. 일반 이용자는 웹이나 앱에서 무료 또는 유료 구독으로 쓰고, 개발자는 API(프로그램끼리 기능을 주고받는 통로)를 통해 베니스의 모델을 자기 서비스에 붙일 수 있습니다. 크립토 나라 지도에서 VVV는 Base 시티에 섭니다(Base에서 처음 발행된 코인이라서).
2. 토큰은 어떻게 쓰이나
VVV는 2025년 1월 27일 코인베이스가 만든 L2(이더리움에 거래 기록을 맡기는 확장 네트워크) Base에서 발행되었고, 처음 발행량의 절반이 베니스 이용자와 Base의 AI 관련 커뮤니티에 무료로 배분(에어드롭)되었습니다. 핵심 쓰임새는 스테이킹으로, VVV를 맡긴 사람은 맡긴 비율만큼 베니스 API의 처리 능력을 요청마다 요금을 내지 않고 쓸 수 있습니다. 덕분에 개발자는 쓴 만큼 돈을 내는 대신 토큰을 맡겨 두는 방식으로 AI를 쓸 수 있습니다.
스테이킹한 사람에게는 새로 발행되는 VVV가 보상으로도 돌아갑니다. 2025년에는 스테이킹한 VVV를 묶어 두고 ‘DIEM’이라는 토큰을 만드는 방식이 더해졌습니다. DIEM 1개는 날마다 1달러어치의 API 사용권을 주는 일종의 ‘AI 이용권’으로, 따로 사고팔 수 있어서, 이용권을 직접 쓰지 않는 사람은 다른 개발자에게 넘길 수도 있습니다.
3. 생태계와 이정표
베니스 API는 AI 에이전트(스스로 판단해 작업을 수행하는 AI 프로그램)를 만드는 개발자들 사이에서 많이 쓰이며, 이 수요가 VVV 스테이킹과 이어집니다. VVV는 출시 직후 여러 거래소에 상장되었고, Base 위의 대표적인 AI 관련 토큰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AI 서비스와 암호화폐를 엮은 사례로 자주 소개됩니다.
회사는 출시 뒤 해마다 새로 발행하는 VVV의 양을 줄이는 등 공급 계획을 여러 번 손봐 왔습니다. 결국 토큰의 쓰임새를 떠받치는 것은 베니스의 유료 구독과 API 수요이며, 서비스가 많이 쓰일수록 스테이킹으로 얻는 이용권의 의미도 커지는 구조입니다.
4. 알아 둘 점
VVV의 가치는 베니스라는 한 회사의 서비스가 계속 쓰이는지에 크게 기대고 있고, 모델 운영과 토큰 정책을 회사가 결정하는 중앙화된 구조입니다. 새로 발행되는 토큰이 기존 보유자의 몫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따져 볼 부분입니다.
제한이 적은 AI는 표현의 자유와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지지를 받지만, 해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데 쓰일 수 있다는 우려도 따릅니다. AI 규제가 나라마다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점, 경쟁하는 AI 서비스가 아주 많다는 점도 이 토큰을 이해할 때 고려할 요소입니다. 대화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는 약속 역시 결국 회사의 설계와 운영 정책을 믿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까지 공개된 자료로 쓴 설명입니다. 어떤 코인도 권하거나 평가하지 않으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사실과 다른 곳이 있으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