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진트레일: 공급망 추적에서 AI용 검증 가능한 지식으로
DKG의 토큰 TRAC, 2026년 6월 DKG V10 출시
트랙(TRAC)은 오리진트레일(OriginTrail)의 분산 지식 그래프(DKG)에서 지식을 올리고 보관하는 데 쓰이는 토큰입니다. 공급망 추적에서 출발한 이 프로젝트는 지금 AI가 근거로 삼을 수 있는, 출처가 확인되는 지식 저장소를 내세웁니다.
1. 공급망 추적에서 출발한 프로젝트
오리진트레일은 제품의 출처와 이동 경로를 믿을 수 있게 기록하는 공급망 추적 프로젝트로 시작했으며, 개발은 주로 트레이스 랩스(Trace Labs) 팀이 이끕니다. 지금의 중심 기술은 분산 지식 그래프(DKG, Decentralized Knowledge Graph)입니다. 지식 그래프는 사람·물건·사실을 점과 선처럼 이어 놓은 데이터베이스이고, ‘분산’은 한 회사의 서버가 아니라 여러 참여자의 컴퓨터(노드)가 함께 보관한다는 뜻입니다.
TRAC은 이 네트워크의 유틸리티 토큰(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쓰는 토큰)으로, 이더리움에서 ERC-20(이더리움의 토큰 표준 규격)으로 발행되었습니다. 크립토 나라 지도에서 이 코인은 이더리움 시티(수도)에 섭니다(이더리움에서 처음 발행된 코인이라서). 최대 공급량은 5억 개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2. 지식을 올리고, 지문을 남기고, 노드가 보관한다
사용자나 앱, AI 에이전트(스스로 일을 처리하는 AI 프로그램)가 지식을 올리면 내용은 DKG 노드들이 보관하고, 블록체인에는 내용 자체가 아니라 ‘지문’과 소유 기록이 남습니다. 지문(해시)은 내용이 한 글자만 바뀌어도 전혀 다른 값이 되는 짧은 문자열이라, 보관된 내용에서 지문을 다시 계산해 블록체인 기록과 맞춰 보면 올린 뒤 바뀌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오리진트레일은 이렇게 올려진 지식의 단위를 ‘지식 자산(Knowledge Asset)’이라고 부릅니다.
지식을 올리는 쪽은 보관 비용으로 TRAC을 내고, 노드 운영자는 TRAC을 맡기는 방식(스테이킹)으로 네트워크에 참여해 그 수수료를 보상으로 받습니다. DKG는 한 블록체인에 묶이지 않는 멀티체인 방식을 택해 왔습니다. TRAC은 이더리움 외에 베이스(Base, 이더리움 위에서 더 싸고 빠르게 처리하도록 만든 체인)에도 발행되어 있고, 그노시스(Gnosis), 그리고 폴카닷(Polkadot)에 붙은 독립 블록체인(파라체인)인 뉴로웹(NeuroWeb)도 이 네트워크가 써 온 체인입니다. 다만 어느 체인이 어떤 역할을 맡는지는 버전마다 달라질 수 있어 최신 구성은 공식 문서로 확인해야 합니다.
3. 쓰임새와 최근 이정표
오리진트레일이 먼저 겨냥한 곳은 공급망으로, 제품의 출처와 이동 기록을 믿을 수 있게 남기는 일입니다. 최근에는 ‘신뢰할 수 있는 AI(Trusted AI)’를 내세워, AI가 그럴듯하지만 틀린 답을 내놓는 문제(환각)와 잘못된 정보에 맞서려면 출처와 소유자가 확인되는 지식을 AI가 쓰게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2025년 여름에는 DKG V8.1 업데이트가 메인넷(실제 운영 네트워크)에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2026년 7월 초에 나온 프로젝트의 6월 소식 요약은 DKG V10 출시를 알렸고, 같은 요약은 트레이스 랩스가 AI 에이전트용 인프라 ‘nOS(Network Operating System)’를 선보였다고 전했습니다.
4. 알아 둘 점
먼저 ‘검증 가능하다’는 말이 어디까지인지 알아야 합니다. DKG는 누가 올렸고 그 뒤 내용이 바뀌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 줄 수 있지만 내용이 사실인지까지 보증하지는 않으므로, 지식의 품질은 결국 올리는 쪽의 신뢰에 달려 있습니다. 또 개발과 업그레이드를 트레이스 랩스가 주도하는 만큼 한 팀에 대한 의존이 있고, 큰 버전이 바뀔 때마다 노드 운영자와 스테이킹 참여자는 새 버전으로 옮겨 가야 합니다(공식 문서에 V8에서 V10으로의 스테이킹·이전 안내가 있습니다).
새로 배포한 스마트 컨트랙트(블록체인 위에서 자동 실행되는 프로그램)에는 오류 위험이 따르는데, 공식 문서에는 ‘메인넷 이전 버그 바운티(보안 허점을 찾아 알리면 보상하는 제도)’가 종료로 표시된 항목이 있습니다. 여러 체인에서 TRAC을 쓰려면 체인 사이를 잇는 브리지(다리)를 거치기도 하는데, 브리지는 일반적으로 해킹 위험이 큰 부분으로 꼽힙니다. AI용 데이터 인프라는 분산 저장 네트워크, AI 에이전트 플랫폼, 기존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와도 겹치는 영역이라 경쟁 상대가 많습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까지 공개된 자료로 쓴 설명입니다. 어떤 코인도 권하거나 평가하지 않으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사실과 다른 곳이 있으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