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파이(ETHFI): 리스테이킹에서 출발해 ‘크립토 은행’을 꿈꾸는 서비스
eETH 리퀴드 리스테이킹부터 결제 카드까지, 거버넌스 토큰 ETHFI
이더파이(ether.fi)는 맡긴 이더리움을 다른 서비스의 보안에도 한 번 더 활용해 보상을 늘리는 ‘리퀴드 리스테이킹’ 서비스로 출발했습니다. 지금은 결제 카드와 예치 상품까지 갖춘 ‘크립토 네오뱅크’를 표방하며, ETHFI는 그 거버넌스 토큰(투표권 토큰)입니다.
1. 누가 만들었나
이더파이는 캐나다의 교육 기술 기업 탑햇(Top Hat)을 세웠던 마이크 실라가제가 이끄는 팀이 2023년에 본격적으로 선보인 서비스입니다. 맡긴 사람이 검증자 열쇠에 대한 통제권을 더 많이 갖는 비수탁형 스테이킹(맡긴 코인을 서비스 업체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게 한 방식)을 내세웠습니다. 거버넌스 토큰 ETHFI는 2024년 3월 18일 발행되었고, 최대 공급량은 10억 개입니다.
ETHFI 보유자는 프로토콜의 주요 결정에 투표할 수 있고, 토큰을 맡기면 바이백(시장에서 토큰을 다시 사들이는 것)으로 마련된 보상을 받는 구조도 운영되어 왔습니다. 첫 배분 때는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상당량이 에어드롭(무료 배분)으로 돌아갔습니다. 크립토 나라 지도에서 ETHFI는 이더리움 시티(수도)에 섭니다(이더리움에서 처음 발행된 코인이라서).
2. eETH는 어떻게 움직이나
이용자가 ETH를 맡기면 이더파이는 이를 여러 노드 운영자에게 나눠 이더리움 검증자로 운영하고, 이용자에게는 맡긴 몫을 나타내는 eETH 토큰을 줍니다. eETH는 이더리움 스테이킹 보상을 받는 동시에, 아이겐레이어(EigenLayer) 같은 리스테이킹 플랫폼에서 다른 서비스의 보안을 맡아 추가 보상을 받습니다.
eETH를 감싼 형태인 weETH는 다른 탈중앙 금융(DeFi) 서비스에서 담보나 거래 수단으로 널리 쓰여, 맡긴 ETH를 묶어 두기만 하지 않고 활용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보상이 쌓이면 eETH는 잔액이 늘어나고, weETH는 잔액 대신 1개의 가치가 커지는 방식입니다. 리스테이킹이란 이미 이더리움을 지키는 데 쓰인 담보를 다른 네트워크의 보안에도 한 번 더 쓰는 것으로, 보상이 늘어나는 만큼 벌칙을 받을 위험도 함께 커집니다.
3. 쓰임새와 이정표
이더파이는 2024년 맡긴 자산을 여러 전략으로 굴리는 ‘리퀴드’ 금고와, 암호화폐를 담보로 쓰는 결제 카드 ‘이더파이 캐시’를 내놓았습니다. 카드는 맡긴 자산을 팔지 않고 담보로 삼아 결제하는 방식이어서, 예치와 결제를 한곳에서 하려는 이용자를 겨냥했습니다.
2025년부터는 스스로를 ‘크립토 네오뱅크(인터넷 전문 은행처럼 앱으로 예금·결제를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소개하며 결제와 예치 상품을 넓혀 왔습니다. 같은 해 재단은 프로토콜 수익의 일부로 ETHFI를 시장에서 사들이는 바이백도 시작했습니다. 이더리움 리스테이킹 시장에서는 가장 큰 서비스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4. 알아 둘 점
리스테이킹은 담보를 여러 곳에 겹쳐 쓰기 때문에, 한 곳에서 문제가 생기면 벌칙(슬래싱)이나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장이 급하게 움직일 때 eETH·weETH의 거래 가격이 ETH와 잠시 어긋날 수 있다는 점, 여러 스마트 계약과 외부 플랫폼에 기대는 구조라는 점도 위험 요인입니다.
결제 카드 같은 서비스는 카드사·은행 등 협력사와 각국 규제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지역과 조건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노드 운영자 선정과 계약 업그레이드 권한이 핵심 팀과 재단에 상당 부분 남아 있다는 점, 팀과 초기 투자자 몫의 토큰이 정해진 일정에 따라 풀린다는 점도 함께 알아 둘 만합니다. ‘네오뱅크’라는 이름을 쓰지만 은행 인가를 받은 곳은 아니어서, 맡긴 자산이 은행 예금처럼 예금자 보호를 받지는 않습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까지 공개된 자료로 쓴 설명입니다. 어떤 코인도 권하거나 평가하지 않으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사실과 다른 곳이 있으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