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칼럼 · #21 / 50 · 지갑 · 오라클 · 보안 · 실생활 결제
게임 · 엔터테인먼트 · 메신저 체인의 조건: Ronin · Immutable · Abstract · Soneium · Kaia · SKALE
초당 수백 번의 아이템 획득과 소셜 활동이 수수료 걱정 없이 돌아가려면 어떤 설계가 필요한가
DeFi 금융 거래를 하는 사람은 1만 달러를 빌리면서 수수료로 10원을 내는 것에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게임 속에서 몬스터를 잡고 아이템을 주울 때마다 지갑 서명 창이 뜨고 10원씩 수수료를 내야 한다면 그 게임은 5분도 못 가 외면받습니다. 이더리움 시티에서 게임·미디어·메신저 앱을 전문으로 다루는 구역들이 어떻게 이 문제를 풀었는지 살펴봅니다.
1. 가스비 제로(0원) 또는 초저가 설계: SKALE의 무료 가스와 밸리디움·옵티미움
게임과 소셜 앱의 첫 번째 조건은 사용자가 수수료를 의식하지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동남쪽 섬에 자리한 SKALE은 아예 사용자에게 가스비를 한 푼도 받지 않는 독특한 구조를 택했습니다. 게임 개발사가 체인 임대료를 내면, 일반 게이머에게는 가치가 없는 무료 연료(sFUEL)가 자동으로 채워져 무료로 거래를 실행합니다.
반면 Immutable zkEVM과 Ronin은 무거운 거래 데이터를 이더리움 메인넷 바깥(밸리디움 또는 EigenDA 옵티미움)에 두어 수수료를 1원 미만으로 낮추고, 게임사가 페이마스터를 통해 첫 거래 수수료를 대신 내주는 방식을 씁니다. 특히 액시 인피니티로 유명한 Ronin은 2026년 5월 독자 사이드체인에서 OP Stack 기반의 이더리움 L2(옵티미움)로 이주하며 생태계 연결성을 한층 넓혔습니다.
2. 메신저와 일상 앱 속으로 파고든 블록체인: Kaia와 Soneium
사용자를 모으는 가장 빠른 길은 이미 수천만 명이 매일 열고 있는 앱 안에 블록체인을 녹여 넣는 것입니다. 카카오의 클레이튼과 라인의 핀시아가 합쳐진 Kaia(카이아)는 카카오톡과 라인(LINE) 메신저 안에서 별도 설치 없이 바로 열리는 미니 디앱(Mini Dapp) 생태계를 통해 한국·일본·동남아 사용자를 맞이합니다.
소니 그룹과 Startale이 함께 연 Soneium(소네이움) 역시 음악·애니메이션·게임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창작자의 디지털 수집품을 모으고 커뮤니티 활동을 할 때 블록체인이라는 복잡한 기술을 의식하지 않도록 소비자 친화적인 OP Stack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3. 콘텐츠 자체가 코인이 되는 실험과 패스키 지갑: Zora와 Abstract
Zora 구역은 인스타그램에 사진이나 글을 올리듯 콘텐츠를 올리면 그 게시물 자체가 즉시 사고팔 수 있는 ‘크리에이터 코인’이 되는 온체인 소셜 미디어를 개척했습니다. 좋아요를 누르는 대신 코인을 사서 창작자와 팬이 함께 가치를 나누는 실험입니다.
퍼지 펭귄(Pudgy Penguins)의 모회사 Igloo가 주도한 Abstract 구역은 처음 접속하는 순간 이메일이나 패스키만으로 지갑이 만들어지고, 화면 한 곳에서 스트리밍을 보며 게임과 수집품 앱을 즐길 수 있는 포털 형태의 사용자 경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4. 이더리움 시티에서 소비자 구역들의 특징 읽는 법
이 구역들은 DeFi 중심 구역에 비해 예치된 금융 자산(TVL) 규모는 작을지 몰라도, 건당 금액이 작은 생활 밀착형 거래가 끊임없이 일어나 도로 위의 차량 흐름이 경쾌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관련 구역 안내
관련 용어 풀이
이 칼럼은 도시를 읽는 데 도움을 주려고 쓴 해설이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이 글의 사실은 2026년 10월 기준이며 바뀔 수 있습니다. 틀린 곳을 보시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