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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칼럼 · #7 / 50 · L2 롤업 · 체인 연합 · 상호운용성

옵티미즘의 ‘슈퍼체인(Superchain)’ 구상: 왜 코인베이스·소니·유니스왑은 모두 OP Stack을 골랐을까

표준화된 오픈소스 설계도로 지어진 서쪽 신도시 연합과 수익 공유 경제학

이더리움 시티에서 도심 서쪽을 바라보면 가장 넓은 땅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OP Stack · 슈퍼체인 지구’입니다. 원조 격인 OP Mainnet을 비롯해 코인베이스의 Base, 유니스왑의 Unichain, 크라켄의 Ink, 소니의 Soneium, 월드코인의 World Chain 등 쟁쟁한 기업들이 각자 체인을 만들면서 모두 같은 ‘OP Stack’ 설계도를 선택했습니다.

1. 오픈소스 표준 설계도 ‘OP Stack’이 가져온 건축 혁명

과거에는 새로운 블록체인을 하나 만들려면 합의 알고리즘부터 가상머신, 브릿지, 탐색기 연동까지 수십 명의 암호학자와 개발자가 몇 년 동안 바닥부터 코드를 짜야 했습니다. 옵티미즘(Optimism)은 2022년 베드록(Bedrock)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신들의 롤업 소프트웨어를 누구나 무료로 가져다 고쳐 쓸 수 있는 모듈형 오픈소스 키트, 즉 OP Stack으로 공개했습니다.

덕분에 기업들은 검증된 도로망과 상하수도 설계도를 그대로 가져다 쓰면서, 그 위에 자신들만의 특화 기능(예: Unichain의 1초 블록과 DeFi 보호 기능, World Chain의 인간 우선 블록 공간)만 얹어 단 몇 달 만에 안정적인 L2를 개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파편화된 여러 L2를 하나의 체인처럼 잇는 ‘슈퍼체인(Superchain)’

L2가 수십 개로 늘어나면서 사용자들이 겪는 가장 큰 불편은 ‘체인이 나뉘어 있어서 돈을 옮기거나 앱을 쓰기 번거롭다’는 점입니다. 옵티미즘이 그리는 슈퍼체인은 단순히 같은 설계도를 썼다는 것을 넘어, 이 체인들이 똑같은 보안 기준과 거버넌스, 그리고 체인 간 메시지 규격을 공유해 마치 하나의 거대한 네트워크처럼 작동하게 만드는 연합체입니다.

표준 규격이 같기 때문에 한 번의 업그레이드로 여러 구역이 동시에 사기 증명(Fault Proof) Stage 1을 달성할 수 있었고, 앞으로는 브릿지 대기 시간 없이 슈퍼체인 안의 구역끼리 자산을 즉시 주고받는 상호운용성(Interop) 계층이 단계적으로 도입되고 있습니다.

3. 수익 공유 모델: Base가 번 수수료가 옵티미즘 공용 기금으로 들어가는 구조

왜 옵티미즘은 공들여 만든 핵심 기술을 경쟁자가 될 수도 있는 Base나 Unichain에게 무료로 풀었을까요? 비결은 슈퍼체인 회원 체인들이 맺는 ‘수익 공유 협약(Standard Rollup Charter)’에 있습니다. 슈퍼체인에 합류한 체인들은 시퀀서 순수익의 15% 또는 총수수료 수익의 2.5% 중 큰 금액을 옵티미즘 컬렉티브(Optimism Collective)의 공용 금고에 기여합니다.

그 대가로 회원 체인들은 공동 보안 위원회의 보호와 지속적인 핵심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그리고 공공재 개발 지원을 받습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매출의 일부를 본사 연구개발 기금으로 내고 다 함께 브랜드와 인프라를 키우는 구조와 닮았습니다.

4. 이더리움 시티 서쪽 지구의 활기찬 풍경

이더리움 시티에서 서쪽 슈퍼체인 지구는 하루 거래량과 차량 통행량이 가장 많은 핵심 상권입니다. 소비자 앱과 밈코인이 붐비는 Base, 탈중앙 거래소에 특화된 Unichain,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Soneium 등 성격은 저마다 다르지만, 모두 파란색·보라색 계통의 같은 도로 규격 위에서 도심과 긴밀히 호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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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칼럼은 도시를 읽는 데 도움을 주려고 쓴 해설이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이 글의 사실은 2026년 10월 기준이며 바뀔 수 있습니다. 틀린 곳을 보시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