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마(ZAMA): 암호화한 채로 계산하는 프라이버시 프로토콜의 코인
동형암호(FHE)로 비공개 스마트 계약을 만드는 Zama
ZAMA는 데이터를 암호화한 채로 계산하는 ‘완전 동형암호(FHE)’ 기술로 블록체인에 비밀 거래와 비공개 스마트 계약을 더하려는 자마 프로토콜의 코인입니다. 프로토콜 사용료와 운영자 스테이킹에 쓰이며, 2026년 1월 공개 경매를 거쳐 시장에 나왔습니다.
1. 파리의 암호학자들이 만든 회사
자마는 2020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암호학 스타트업으로, 래드 힌디(Rand Hindi)와 파스칼 파이에(Pascal Paillier)가 공동 창업했습니다. 파이에는 1999년 ‘파이에 암호’(덧셈만 암호화한 채로 할 수 있는 초기 동형암호)를 발표한 암호학자입니다. 이 팀은 오래전부터 TFHE-rs 같은 FHE 라이브러리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왔고, 2024년 3월과 2025년 6월에 대형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ZAMA는 이더리움 위의 일반 토큰(ERC-20)으로 발행되었습니다. 프로토콜에서 암호화·복호화 수수료를 내는 데 쓰이고, 보유자가 원하는 운영자에게 맡겨(스테이킹) 보상을 받으며 프로토콜 보안에 참여하는 데도 쓰입니다. 크립토 나라 지도에서 ZAMA는 이더리움 시티(수도)에 섭니다(처음 발행된 체인이 이더리움이라서).
2. 풀지 않고 계산하는 방법
FHE(완전 동형암호)는 데이터를 풀지 않고 암호문 상태 그대로 덧셈과 곱셈 같은 계산을 할 수 있게 하는 암호 기술입니다. 계산 결과도 암호문으로 나오며, 키를 가진 쪽만 열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암호가 가능하다는 것은 2009년 크레이그 젠트리가 처음 보였고, 이후 속도가 꾸준히 개선되어 왔습니다. 자마는 이 기술을 이더리움의 스마트 계약(자동으로 실행되는 프로그램)에 붙여, 잔액이나 입찰 금액 같은 값을 암호화한 채로 계약이 처리하게 합니다.
무거운 FHE 계산은 별도의 코프로세서(보조 계산 서버) 네트워크가 맡고, 복호화에 쓰는 키는 여러 운영자가 나눠 가진 MPC(여러 참여자가 비밀을 드러내지 않고 함께 계산하는 방식) 네트워크가 관리해 한 곳이 단독으로 열어 볼 수 없게 설계되었습니다. 앱은 기존 체인을 그대로 쓰면서 필요한 부분만 비공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운영자는 ZAMA를 맡겨 참여합니다.
3. 비공개 토큰과 공개 경매
대표적인 쓰임새는 잔액과 이체 금액을 숨기는 ‘비공개 토큰’입니다. 자마는 2025년 12월 말 이더리움에서 메인넷을 시작하며 비공개 USDT(cUSDT) 이체를 선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그 밖에 입찰가를 숨기는 경매, 비공개 투표, 값이 공개되면 곤란한 금융 기관용 토큰 같은 서비스가 후보로 꼽힙니다.
ZAMA는 2026년 1월 21~24일 열린 공개 경매로 먼저 배분되었습니다. 입찰 금액을 암호화한 채로 낙찰 가격을 계산한 ‘봉인 입찰 네덜란드식 경매’로, 자마 자신의 기술을 시험하는 사례이기도 했습니다. 토큰 수령(클레임)은 2026년 2월 2일부터 시작되었고, 경매 물량은 잠금 없는 일반 ERC-20 토큰으로 지급된다고 안내되었습니다.
4. 알아 둘 점
FHE는 계산량이 매우 커서 일반 계산보다 훨씬 느리고 비용이 듭니다. 그래서 처리량 확대와 하드웨어 가속이 핵심 과제이며, 이 프로토콜이 얼마나 많은 이용자를 감당할지는 앞으로 확인되어야 합니다. 비공개 거래는 키 관리와 기존 체인과의 연결 부분에 의존하므로, 설계나 구현의 오류가 프라이버시를 깨뜨릴 수 있습니다.
키를 나눠 가진 운영자 가운데 일정 수 이상이 담합하거나 침해되면 암호화된 정보가 드러날 수 있어서, 운영자가 얼마나 넓게 분산되는지가 중요합니다. 토큰이 새로 나온 만큼 시장과 운영 구조도 아직 자리를 잡는 중입니다. 거래를 숨기는 기술은 자금세탁 방지 규제와 부딪힐 수 있어, 나라별 규제에 따라 쓰임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까지 공개된 자료로 쓴 설명입니다. 어떤 코인도 권하거나 평가하지 않으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사실과 다른 곳이 있으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