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USD(TUSD): 준비금 분쟁에 흔들린 초기 달러 스테이블코인
2018년에 나온 법정화폐 담보 코인, 준비금 소송에 휘말리다
트루USD(TrueUSD, TUSD)는 2018년에 나온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가치를 1달러에 맞추도록 설계된 코인)으로, 법정화폐인 달러 예치금이 뒷받침한다고 소개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2024년 이후 준비금 관리를 둘러싼 규제 당국의 처분과 소송, 관련 회사의 파산보호 신청이 이어진 코인이기도 합니다.
1. 트러스트토큰이 만들고, 테크테릭스가 소유한 코인
TUSD는 2018년 3월 미국 스타트업 트러스트토큰(TrustToken)이 이더리움 위에 선보인 스테이블코인입니다. 맡긴 돈만큼만 코인을 찍고, 맡긴 돈이 실제로 있는지를 외부 기관의 확인 보고서로 보여 준다는 투명성을 내세운 초기 스테이블코인이었습니다. 발행과 상환이 모두 달러와 1:1로 이뤄진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후 TUSD는 홍콩 계열 회사 테크테릭스(Techteryx)가 소유하게 되었고, 준비금 관리는 홍콩의 신탁사 퍼스트 디지털 트러스트(First Digital Trust)에 맡겨졌습니다. 크립토 나라 지도에서 TUSD는 이더리움 시티(수도)에 섭니다(이더리움에서 처음 발행된 코인이라서).
2. 달러를 맡기고 1:1로 발행하는 구조
TUSD의 원리는 다른 법정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과 같습니다. 달러를 맡긴 사용자에게 같은 금액의 TUSD가 발행되고, 코인을 돌려주면 달러로 상환됩니다. 운영 쪽은 맡긴 돈을 은행·신탁 계좌나 단기 금융 상품 등에 두고, 외부 검증 기관의 증명 보고서로 준비금을 알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핵심은 ‘준비금이 어디에 있고, 요청하면 정말 바로 돌려받을 수 있는가’입니다. 스마트 계약(자동 실행 프로그램)이 코인을 움직이는 모습은 누구나 볼 수 있지만, 코인 뒤의 달러가 은행이나 신탁사에 있는지는 블록체인만으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보관 기관과 증명 보고서를 믿어야 하는 구조입니다.
3. 어디에 쓰이고, 어떤 일이 있었나
TUSD는 거래소의 거래 쌍(코인을 사고팔 때 짝이 되는 자산), 디파이(탈중앙 금융) 예치, 송금 같은 용도로 쓰였지만, 지금은 테더(USDT)나 USDC에 견주어 쓰임새가 좁은 편입니다. 이더리움에서 시작해 트론(TRON), BNB 체인 같은 다른 블록체인으로도 발행이 넓어졌습니다.
굵직한 일정을 보면 2018년 3월 출시, 2024년 9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합의, 2025년 10월 두바이 법원의 자산 동결 명령, 2026년 2월 관련 법인들의 미국 파산보호(챕터 11) 신청이 있습니다. 대부분 준비금을 둘러싼 일이어서, 배경은 아래 ‘알아 둘 점’에서 설명합니다.
4. 알아 둘 점
SEC는 트루코인과 트러스트토큰이 TUSD를 달러로 충분히 뒷받침된 안전한 코인이라고 홍보하면서 준비금의 상당 부분을 해외의 위험한 펀드에 투자한 점 등을 문제 삼았고, 두 회사는 잘못을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은 채 과징금과 부당이득 반환금을 내기로 합의했습니다. 별도로 소유사 테크테릭스는 준비금 약 4억 5,600만 달러가 두바이의 무역금융 업체 아리아 커머디티스(Aria Commodities) 쪽 투자에 묶여 돌려받기 어려워졌다고 소송에서 주장해 왔고, 아리아 측은 이를 반박합니다. 이 과정에서 저스틴 선(트론 창립자)이 TUSD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자금을 지원했다고 보도되었습니다.
2025년 4월에는 저스틴 선이 준비금을 맡았던 신탁사 퍼스트 디지털 트러스트를 두고 ‘사실상 지급 불능’이라고 주장했고, 회사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은행 예금과 달리 예금자 보호 제도의 대상이 아니어서 1달러 가치는 준비금이 실제로 있고 바로 돌려받을 수 있는지에 달려 있는데, 이 사건들은 그 확인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 줍니다. 이 코인을 다루기 전에는 최신 공시와 거래소 공지를 따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까지 공개된 자료로 쓴 설명입니다. 어떤 코인도 권하거나 평가하지 않으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사실과 다른 곳이 있으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