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데라: 해시그래프 합의와 기업 위원회가 운영하는 공개 네트워크
블록 대신 ‘가십’으로 순서를 정하는 분산원장과 HBAR
헤데라(Hedera)는 블록을 하나씩 잇는 대신 ‘해시그래프(hashgraph)’라는 자료 구조로 거래 순서를 정하는 공개 분산원장 네트워크입니다. HBAR는 이 네트워크의 기본 코인으로, 수수료를 내고 네트워크 보안을 위한 스테이킹에 쓰입니다.
1. 누가 만들었나
해시그래프 알고리즘은 컴퓨터 과학자 리먼 베어드(Leemon Baird) 박사가 고안했고, 그는 맨스 하먼(Mance Harmon)과 함께 스월즈(Swirlds)라는 회사를 세워 이를 발전시켰습니다. 이 기술로 공개 네트워크를 만든 것이 헤데라이며, 2019년 9월 메인넷이 일반에 열렸습니다. HBAR의 최대 공급량은 500억 개로 처음부터 정해져 있습니다.
헤데라의 가장 큰 특징은 운영 방식입니다. 구글·IBM·보잉 같은 세계 기업과 대학, 기관이 참여해 온 ‘운영위원회(Governing Council)’가 네트워크 규칙과 예산을 정하며, 위원은 최대 39곳까지 둘 수 있고 임기도 정해져 있습니다. 한국의 LG전자도 초기 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크립토 나라 지도에서 HBAR는 메인넷 지방에 선 헤데라 체인의 시청 탑입니다(자기 체인의 기본 코인이지만 그 위 토큰이 아직 적어 도시 대신 지방에 섭니다).
2. 해시그래프는 어떻게 합의하나
해시그래프에서는 노드들이 서로 무작위로 정보를 주고받는 ‘가십(gossip)’을 하면서, 누가 언제 무엇을 들었는지까지 함께 기록합니다(가십에 대한 가십). 각 노드는 이 기록만 보고도 다른 노드가 어떻게 투표할지 계산할 수 있어, 실제 투표 메시지를 주고받지 않고 거래 순서에 합의합니다(가상 투표). 헤데라는 이 방식이 비동기 비잔틴 장애 허용(aBFT, 일부 노드가 악의적이거나 통신이 늦어도 합의가 깨지지 않는 성질)을 만족한다고 설명합니다.
거래는 보통 몇 초 안에 최종 확정되며, 수수료는 미국 달러 기준으로 정해 두고 HBAR로 내는 구조라 비용을 미리 예측하기 쉽습니다. 네트워크는 메시지에 순서와 시간을 찍어 주는 합의 서비스(HCS), 토큰을 만드는 토큰 서비스(HTS), 이더리움 호환 스마트 계약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HBAR 보유자는 노드에 스테이킹을 맡겨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쓰임새와 변화
헤데라는 공급망 추적, 탄소 배출권, 결제 기록처럼 많은 기록에 믿을 만한 시간 도장이 필요한 기업용 사례를 주로 내세웁니다. 2022년에는 운영위원회가 스월즈로부터 해시그래프 관련 지식재산권을 사들여 코드를 오픈소스(아파치 2.0 라이선스)로 공개했습니다. 2024년에는 코드베이스를 리눅스 재단 산하 프로젝트 ‘히에로(Hiero)’에 넘겨 여러 참여자가 함께 관리하도록 했습니다.
생태계 지원은 HBAR 재단과 스위스의 해시그래프 협회(Hashgraph Association) 같은 단체가 맡아 왔습니다. 2025년 10월 말에는 미국에서 HBAR 현물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이더리움 개발 도구를 그대로 쓸 수 있는 스마트 계약 지원도 개발자를 끌어들이는 요소입니다.
4. 알아 둘 점
합의 노드를 운영위원회 기관들이 맡는 허가형 구조라서, 누구나 노드를 돌릴 수 있는 비트코인·이더리움과 비교해 중앙화되어 있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헤데라는 노드 참여를 점차 넓히겠다는 계획을 밝혀 왔지만, 그 속도와 방식은 지켜볼 부분입니다. 위원회에 이름을 올린 기업이 곧 헤데라를 대규모로 쓰는 기업이라는 뜻은 아니라는 점도 구분해야 합니다.
2023년 3월에는 스마트 계약 서비스의 취약점이 악용되어 일부 탈중앙 거래소의 유동성이 빠져나갔고, 헤데라는 네트워크 접속 지점(프록시)을 잠시 닫아 피해 확산을 막았습니다. 생태계 안의 토큰과 앱 수가 다른 대형 체인보다 아직 적다는 점도 과제로 꼽힙니다. HBAR 가격 역시 다른 암호화폐처럼 크게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까지 공개된 자료로 쓴 설명입니다. 어떤 코인도 권하거나 평가하지 않으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사실과 다른 곳이 있으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