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쓴 시바견 밈에서 시작된 솔라나 밈코인, 도그위프햇(WIF)
쓸모 대신 밈과 커뮤니티가 전부인 솔라나의 대표 밈코인
도그위프햇(WIF)은 분홍색 털모자를 쓴 시바견(도지코인의 마스코트와 같은 일본 개 품종) 사진 밈에서 나온 솔라나 기반 밈코인(인터넷 유행이나 농담에서 출발한 코인)으로, 2023년 11월에 등장했습니다. 특별한 서비스나 사업 계획 없이 밈과 커뮤니티의 힘만으로 움직인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1. 모자 쓴 개 한 마리에서 시작된 코인
WIF는 이름 그대로 ‘모자를 쓴 개(dog wif hat)’, 곧 분홍색 털모자를 쓴 시바견 사진을 마스코트로 삼습니다. 이름의 ‘wif’는 영어 with를 일부러 틀리게 쓴 인터넷식 말장난입니다. 만든 사람은 익명의 개발자이고, 회사나 개발팀이 이끄는 사업이 아니라 커뮤니티 중심의 프로젝트로 소개됩니다. 총 발행량은 약 10억 개입니다.
크립토 나라 지도에서 WIF는 솔라나 시티에 섭니다(솔라나에서 처음 발행된 코인이라서). 같은 도시에는 본크(BONK)처럼 같은 시기 솔라나 밈코인 열풍을 이끈 다른 밈코인들도 함께 서 있습니다.
2. 빠르고 싼 체인 위의 밈 토큰
WIF는 솔라나의 토큰 규격(SPL 토큰, 이더리움의 ERC-20에 해당)으로 발행된 평범한 토큰이며, 별도의 블록체인이나 복잡한 기능은 없습니다. 솔라나는 수수료가 매우 낮고 거래 확정이 빨라 적은 돈으로도 밈코인을 사고팔기 쉽습니다. 2022년 12월 말 솔라나 커뮤니티에 무료로 나눠 주며 시작한 본크가 불을 지핀 뒤, 2023년 말부터 솔라나에서 밈코인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2024년 1월에는 펌프펀(pump.fun) 같은 플랫폼이 등장해 누구나 몇 분 만에 밈코인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관심을 얻으려는 경쟁이 훨씬 치열해졌습니다. 이런 코인은 탈중앙 거래소의 유동성 풀(맞교환용 자금 창고)에서 바로 거래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가격은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의 힘겨루기와 화제성으로 움직입니다. 수익이나 사용량 같은 기초 가치와 가격이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일반 기업 주식과 가장 크게 다른 점입니다.
3. 쓰이는 곳과 주요 시점
WIF를 쓸 수 있는 공식 서비스나 수익 분배 구조는 알려져 있지 않고, 주로 거래소에서의 매매와 커뮤니티 활동의 상징으로 쓰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4년 3월 커뮤니티가 라스베이거스의 대형 구형 전광판 건물 ‘스피어’에 밈을 띄우겠다며 모금해 목표액을 넘긴 일입니다. 이처럼 보유자들이 직접 돈을 모아 홍보를 벌이는 것이 이 코인 문화의 한 모습입니다.
연표로 보면 2023년 11월 솔라나에서 등장했고, 2023년 말부터 2024년 초 솔라나 밈코인 열풍과 함께 급등했으며, 2024년 3월 스피어 모금이 있었습니다. 2025년 2월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직원이 일반적인 밈코인의 판매는 증권 거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히는 성명을 냈습니다. 다만 위원회의 정식 규칙이 아니라 직원의 견해라서 법적 구속력은 제한적입니다.
4. 알아 둘 점
WIF는 가격을 받쳐 줄 사업이나 수익이 없는 밈코인이라, 화제가 식으면 가격이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4년의 급등 뒤에 큰 폭의 하락을 겪었고, 거래소 상장이나 유명인의 언급 같은 소식에 가격이 크게 좌우됩니다. 유동성이 얕은 시간대에는 소수의 거래에도 가격이 심하게 출렁이며, 밈코인은 일반적으로 상위 지갑 몇 곳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의 매도가 시장에 충격을 주기도 합니다.
SEC 직원의 성명이 있어도 사기나 허위 홍보에 대한 책임까지 면제되는 것은 아니며, 개발자가 자금을 빼돌리는 러그풀 같은 위험이 밈코인 세계에는 흔합니다. 이름이 같거나 비슷한 모방 토큰도 많아 진짜 토큰을 가려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까지 공개된 자료로 쓴 설명입니다. 어떤 코인도 권하거나 평가하지 않으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사실과 다른 곳이 있으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