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위브: 한 번만 내면 오래 보관한다는 영구 저장 블록체인
저장소이자 병렬 컴퓨터 AO의 바탕이 되는 코인
아위브(Arweave)의 코인 AR은 파일을 ‘한 번 비용을 내면 사실상 영구히 보관’하는 것을 목표로 한 블록체인 저장소의 기본 코인입니다. 2025년에는 그 위에 AO라는 병렬 컴퓨터가 더해지면서 저장에서 계산으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1. 영구 보관을 내세운 프로젝트
아위브는 샘 윌리엄스(Sam Williams)와 윌리엄 존스(William Jones)가 만든 프로젝트로, 2018년에 메인넷(실제로 운영되는 네트워크)이 열렸습니다. 웹 페이지나 문서처럼 사라지기 쉬운 정보를 한 번 올리면 오래 남게 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렇게 쌓이는 저장소를 ‘퍼마웹(Permaweb)’이라고 부릅니다. 기본 코인 AR은 저장 비용을 내고, 데이터를 보관하는 참여자에게 보상을 주는 데 쓰입니다.
AR의 최대 발행량은 6,600만 개이며, 이 가운데 5,500만 개가 처음에 만들어졌고 나머지는 시간이 지나며 채굴 보상으로 풀립니다. 크립토 나라 지도에서 AR은 변두리 지방(Frontier Province)에 섭니다(자기 블록체인은 있지만 도시를 이룰 만큼 토큰이 모이지 않은 코인들이 사는 지방이라서).
2. 저장료를 한 번만 내는 구조
파일을 올릴 때 저장료를 AR로 한 번만 냅니다. 이 돈의 일부는 ‘기금(endowment)’에 쌓여 오랜 시간에 걸쳐 저장 제공자에게 조금씩 지급되는데, 저장 장치의 가격이 앞으로도 계속 내려간다는 가정에 기대는 설계입니다. 매달 요금을 내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가장 다른 점이 바로 이 일회성 비용입니다.
채굴자(저장 제공자)는 새 블록을 만들 때 과거 블록 중 무작위로 뽑힌 데이터를 실제로 갖고 있음을 보여야 하며, 이를 ‘접근 증명(Proof of Access)’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에 작업 증명(컴퓨터 계산 문제를 풀어 블록을 만드는 방식)이 결합되어, 더 많은 데이터를 오래 보관할수록 보상받을 기회가 커집니다. 이 네트워크에서는 ‘채굴’이 곧 데이터 보관과 이어져 있는 셈입니다.
3. 저장에서 계산까지
아위브는 NFT의 이미지와 설명 정보, 블로그 글, 웹사이트, 블록체인 기록 보관처럼 오래 남아야 하는 데이터를 올리는 데 쓰입니다. 이런 용도는 서비스가 문을 닫아도 글과 그림이 사라지지 않게 하려는 필요에서 나온 것입니다. 파일 저장 앱인 아드라이브(ArDrive), 퍼마웹 자료를 일반 웹 브라우저로 열 수 있게 해 주는 게이트웨이 같은 서비스도 이 위에 만들어졌습니다.
2025년 2월 8일에는 약 1년의 시험 운영을 거쳐 AO(에이오)가 메인넷으로 열렸습니다. AO는 많은 독립 프로그램이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동시에 돌아가는 ‘초병렬 컴퓨터’를 표방하고, 실행 기록은 아위브에 남깁니다. AR과는 별개로 최대 2,100만 개인 AO 토큰이 있으며, 일부는 AR 보유자에게 시간에 걸쳐 나눠 주고 나머지는 자산을 AO로 옮겨 오는 이용자 보상 등에 쓰도록 설계되었습니다.
4. 알아 둘 점
‘영구’는 수학적으로 보장되는 성질이 아니라 경제적 설계에 기대는 약속입니다. 저장 비용이 가정만큼 내려가지 않거나 AR을 받고 데이터를 보관해 줄 참여자가 줄어들면 약속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한번 올린 자료는 지우기 어려워 개인정보나 불법 콘텐츠가 올라오는 문제가 있으며, 개별 채굴자는 이런 콘텐츠를 보관하지 않기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AO는 2025년에 열려 운영 이력이 짧은 새 시스템이며, 실행 기록을 아위브에 남기므로 두 시스템의 상태가 서로 영향을 줍니다. 분산 저장 분야에는 필코인(Filecoin)처럼 다른 방식의 프로젝트도 있어 경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번 내고 오래 보관한다는 구조상, 이 프로젝트는 장기적인 비용과 참여 보상이 어떻게 유지되는지가 월 요금제 서비스보다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까지 공개된 자료로 쓴 설명입니다. 어떤 코인도 권하거나 평가하지 않으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사실과 다른 곳이 있으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