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국경 간 송금과 자산 토큰을 겨냥한 오픈 결제 네트워크
스텔라 합의 프로토콜과 ‘앵커’로 현실의 돈과 체인을 잇는 구조
스텔라(Stellar)는 서로 다른 통화와 자산을 빠르고 싸게 주고받도록 설계된 오픈소스 블록체인 네트워크입니다. 기본 코인 루멘(XLM)은 거래 수수료를 내고, 모든 계정이 지켜야 하는 최소 잔액을 채우는 데 쓰입니다.
1. 누가, 왜 만들었나
스텔라는 2014년 리플(Ripple) 공동 창업자였던 제드 맥케일럽(Jed McCaleb)과 조이스 김(Joyce Kim)이 시작했습니다. 맥케일럽은 그보다 앞서 초기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를 처음 만든 인물이기도 합니다. 미국의 비영리 단체 스텔라 개발 재단(SDF)이 프로토콜 개발과 생태계 지원을 맡고 있으며, 은행 계좌가 없거나 해외 송금 비용이 큰 사람들도 디지털로 돈을 주고받게 하자는 것이 처음부터 내세운 목표였습니다.
출시 때 1,000억 개의 루멘이 만들어졌고 한동안 해마다 1%씩 새로 발행되었지만, 2019년 커뮤니티 투표로 추가 발행이 멈췄습니다. 같은 해 11월 SDF는 보유하던 루멘 약 550억 개를 소각해 전체 공급량을 약 500억 개로 줄였습니다. 크립토 나라 지도에서 XLM은 스텔라 시티의 시청 탑입니다(이 체인의 기본 코인이라서).
2. 합의 방식과 앵커
스텔라는 채굴 대신 스탠퍼드대 데이비드 마지에르(David Mazières) 교수가 설계한 스텔라 합의 프로토콜(SCP)을 씁니다. 각 검증 노드가 믿을 만한 다른 노드 목록을 스스로 정하고, 이 목록들이 서로 겹치면서 네트워크 전체의 합의가 이루어지는 ‘연합 비잔틴 합의(FBA)’ 방식입니다. 장부는 약 5초마다 확정되고, 기본 수수료는 0.00001 XLM(100스트룹, 스트룹은 XLM의 가장 작은 단위)으로 매우 낮게 정해져 있습니다.
현실의 돈과 블록체인을 잇는 것은 ‘앵커(Anchor)’라 불리는 기관입니다. 앵커는 은행 예금이나 현금을 받고 같은 가치의 토큰을 스텔라에 발행하며, 토큰을 돌려받으면 다시 현금으로 내줍니다. 네트워크에는 탈중앙 거래소(주문장)가 기본으로 들어 있어, 보내는 통화와 받는 통화가 달라도 중간 자산을 거쳐 자동으로 바꿔 보내는 ‘경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3. 어디에 쓰이나
서클(Circle)의 USDC가 2021년부터 스텔라에서 발행되고 있고, 2022년에는 송금 회사 머니그램(MoneyGram)이 스텔라의 USDC를 현지 현금으로 바꿔 주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은 2021년부터 미국 국채 머니마켓펀드의 지분 기록에 스텔라를 써 왔습니다. 2022년 말 유엔난민기구(UNHCR)가 우크라이나 피란민에게 디지털 지원금을 나눠 주는 데 스텔라 기반 도구를 쓴 사례도 있습니다.
2024년 2월에는 스마트 계약 플랫폼 소로반(Soroban)이 메인넷에 도입되어, 대출이나 자산 토큰화 같은 더 복잡한 앱도 스텔라에서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로반 계약은 주로 러스트(Rust) 언어로 작성되며, 이후에도 프로토콜 업그레이드가 이어지며 성능과 개발 도구가 다듬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때문에 스텔라는 결제 네트워크이면서 실물자산(RWA) 토큰화 플랫폼으로도 분류됩니다.
4. 알아 둘 점
SDF가 여전히 상당한 양의 루멘을 보유하고 있어, 재단의 배분 계획이 공급과 생태계 방향에 영향을 준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검증 노드 운영이 비교적 소수의 기관에 모여 있다는 점도 탈중앙성 논의에서 자주 거론됩니다. 2019년 5월에는 일부 검증자 문제로 네트워크가 1시간가량 멈춘 적도 있습니다.
앵커가 발행한 토큰의 가치는 그 기관의 준비금과 신뢰도에 달려 있으므로, 어떤 앵커의 토큰인지 확인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국경 간 송금 시장에서는 XRP 레저 같은 다른 체인, 그리고 기존 금융권 서비스와도 경쟁합니다. 나라마다 다른 송금·스테이블코인 규제가 실제 활용 범위를 좌우한다는 점도 알아 둘 만합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까지 공개된 자료로 쓴 설명입니다. 어떤 코인도 권하거나 평가하지 않으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사실과 다른 곳이 있으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