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네트워크(PI): 휴대폰 ‘채굴’ 앱에서 출발한 메인넷
버튼을 누르는 모바일 채굴, 2025년 열린 메인넷과 끊이지 않는 논쟁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는 휴대폰 앱에서 하루 한 번 버튼을 눌러 코인을 받는 방식으로 이용자를 모은 프로젝트입니다. 오랜 준비 끝에 2025년 2월 외부와 연결된 메인넷을 열면서 PI가 거래소에서 거래되기 시작했습니다.
1. 누가 만들었나
파이 네트워크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니콜라스 코칼리스와 청디아오 판 등이 만든 프로젝트로, 2019년 3월 14일 ‘파이(π) 데이’에 앱을 공개했습니다. 비싼 장비 없이 누구나 휴대폰으로 암호화폐에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내세운 목표였습니다. 앱은 여러 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어 많은 이용자를 모았고, 이것이 파이가 가장 내세우는 강점입니다. 운영은 창업자들이 이끄는 ‘코어 팀’이 맡고 있습니다.
이용자(‘파이오니어’)는 24시간마다 앱에서 버튼을 눌러 채굴 세션을 이어 가고, 지인을 초대하거나 서로 믿을 만한 사람을 묶는 ‘보안 서클’을 만들면 더 많은 코인을 받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채굴은 비트코인처럼 컴퓨터가 계산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 활동에 따라 코인을 나눠 주는 방식입니다. 크립토 나라 지도에서 PI는 메인넷 지방의 ‘자기 체인’ 구역에 섭니다(자기 블록체인을 가진 메인넷 코인이라서).
2. 어떻게 움직이나
파이의 블록체인은 스텔라 합의 프로토콜(SCP)을 바탕으로 합니다. 계산 경쟁 대신, 노드들이 서로 믿을 만하다고 고른 다른 노드들과 투표를 주고받아 거래 순서에 합의하는 방식으로, 작업 증명보다 전력이 훨씬 적게 듭니다. 앱 이용자 일부는 컴퓨터에 노드 프로그램을 설치해 네트워크 운영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앱에서 받은 코인을 메인넷으로 옮기려면 신원 확인(KYC)을 거쳐야 하며, 이 확인 작업의 상당 부분을 다른 이용자들이 검증자로 참여해 돕습니다. 확인을 통과하지 못하면 앱에 쌓인 코인을 옮길 수 없어, 이 과정이 늦어지는 데 대한 이용자 불만도 많았습니다. 최대 공급량은 1,000억 개로 정해져 있고, 그 가운데 다수가 채굴 보상으로, 나머지는 재단 준비금과 코어 팀 몫 등으로 배정되어 있습니다.
3. 걸어온 길
파이는 2021년 12월 ‘닫힌 메인넷’을 시작했는데, 이 기간에는 생태계 안에서만 코인이 오갈 수 있어 거래소 거래가 불가능했습니다. 이 단계를 3년 넘게 이어 간 끝에 2025년 2월 20일 ‘열린 네트워크’로 전환해 외부 지갑과 거래소로 코인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앱 속 코인은 쌓여 가기만 하고 쓸 곳이 적어, ‘언제 열리느냐’가 오랫동안 커뮤니티의 가장 큰 관심사였습니다.
같은 해 5월에는 생태계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1억 달러 규모의 ‘파이 네트워크 벤처스’를 발표했고, 앱을 쉽게 만드는 도구와 파이 브라우저 안의 앱 생태계를 넓혀 왔습니다. 쌓인 코인을 실제로 쓸 수 있는 앱과 가맹점을 늘리려는 노력입니다. 해마다 6월 28일(‘2π 데이’) 무렵에는 새 기능과 계획을 발표하는 행사를 엽니다.
4. 알아 둘 점
파이 네트워크는 개발이 늦고 코드 공개가 더디며 운영이 코어 팀에 집중되어 있다는 비판을 꾸준히 받아 왔습니다. 공급량의 큰 몫이 재단과 코어 팀에 있고 이용자 코인도 단계적으로 풀리기 때문에, 시장에 나오는 물량이 계속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자주 지적됩니다.
지인 초대로 보상을 늘리는 구조와 앱 속 광고 수익 모델 때문에 다단계 마케팅과 닮았다는 비판이 있었고, 일부 나라 당국은 파이를 내세운 사기에 주의하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열린 네트워크 전환 직후 가격이 크게 출렁였던 것처럼, 거래가 시작된 지 오래되지 않은 코인이라는 점도 함께 알아 둘 만합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까지 공개된 자료로 쓴 설명입니다. 어떤 코인도 권하거나 평가하지 않으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사실과 다른 곳이 있으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