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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칼럼 · 니어 시티

니어 프로토콜(NEAR): 샤딩으로 일을 나누는 지분 증명 체인

사람이 읽는 계정 이름, 체인 추상화, 그리고 AI를 향한 실험

니어 프로토콜(NEAR Protocol)은 네트워크를 여러 조각(샤드)으로 나눠 거래를 나란히 처리하는 지분 증명(코인을 맡긴 검증자가 블록을 만드는 방식) 블록체인입니다. 쓰기 쉬운 계정 구조와, 다른 체인의 자산까지 한 곳에서 다루게 하는 ‘체인 추상화’를 내세워 왔습니다.

NEAR · NEAR Protocol메인넷·L1사는 도시: 니어 시티 · 시청 탑

1. AI 연구자들이 세운 블록체인

니어는 일리야 폴로수킨(Illia Polosukhin)과 알렉산더 스키다노프(Alexander Skidanov)가 2018년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두 사람은 원래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만드는 AI를 연구하다 블록체인으로 방향을 틀었고, 폴로수킨은 오늘날 대형 언어 모델의 바탕이 된 2017년 트랜스포머 논문 ‘Attention Is All You Need’의 공동 저자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메인넷은 2020년 단계적으로 열려 그해 10월 토큰 전송이 시작되었습니다.

생태계 지원은 스위스에 있는 니어 재단(NEAR Foundation)이, 핵심 프로토콜 개발은 니어 원(Near One) 같은 조직이 맡고 있습니다. 기본 코인 NEAR는 거래 수수료, 스테이킹(코인을 맡겨 네트워크 보안에 참여하는 것), 거버넌스에 쓰입니다. 크립토 나라 지도에서 NEAR는 니어 시티의 시청 탑으로 섭니다(자기 체인의 기본 코인이라서).

2. 나이트셰이드 샤딩과 쓰기 쉬운 계정

니어의 핵심 기술은 ‘나이트셰이드(Nightshade)’ 샤딩입니다. 네트워크를 여러 샤드로 나누고 각 샤드가 만든 조각(청크)을 하나의 블록으로 묶어, 체인 전체는 하나처럼 보이면서도 일을 나눠 처리합니다. 2024년에는 검증자가 전체 상태를 다 보관하지 않아도 되는 ‘무상태 검증’이 도입되었고, 2025년에는 블록 간격이 약 0.6초로 줄었으며, 2026년 6월에는 바쁜 샤드는 나누고 한가한 샤드는 합치는 동적 리샤딩이 적용되었습니다.

계정은 긴 16진수 주소 대신 ‘alice.near’처럼 사람이 읽을 수 있는 이름을 쓸 수 있고, 권한을 제한한 열쇠를 따로 만들어 특정 앱에만 맡길 수도 있습니다. 거래 수수료의 70%는 소각되고 30%는 그 거래가 호출한 스마트 계약의 개발자에게 돌아갑니다. 새로 발행되는 NEAR의 연간 상한은 2025년 10월 검증자 승인을 거쳐 5%에서 2.5%로 낮아졌습니다.

3. 체인 추상화와 생태계

니어는 사용자가 어느 체인을 쓰는지 신경 쓰지 않게 하자는 ‘체인 추상화’를 전략으로 삼아 왔습니다. ‘체인 시그니처(Chain Signatures)’는 여러 노드가 나눠 가진 열쇠 조각(다자간 계산, MPC)으로 비트코인 같은 다른 체인의 주소를 니어 계정에서 다루게 하고, ‘니어 인텐츠(NEAR Intents)’는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만 적으면 솔버(거래를 대신 찾아 실행하는 참여자)가 여러 체인에 걸친 교환을 처리해 줍니다. 2026년 1분기에는 거래 내용을 감추는 ‘컨피덴셜 인텐츠(Confidential Intents)’도 나왔습니다.

그 밖에 이더리움 호환 환경인 오로라(Aurora)와 이더리움을 잇는 레인보 브리지(Rainbow Bridge) 등이 생태계를 이룹니다. 2025년에는 보유자가 NEAR를 잠가 투표권(veNEAR)을 받는 거버넌스 기구 ‘하우스 오브 스테이크(House of Stake)’가 출범했습니다. 같은 해 니어 AI는 사용자 데이터를 암호화한 채 AI 모델을 돌리는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4. 알아 둘 점

샤딩과 동적 리샤딩처럼 구조가 정교할수록 설계와 운영이 복잡해지고, 예상하지 못한 오류가 생길 여지도 커집니다. 체인 시그니처는 열쇠 조각을 나눠 맡은 노드들의 안전성에, 컨피덴셜 인텐츠와 니어 AI의 비공개 연산은 신뢰 실행 환경(TEE, 칩 안의 격리된 공간)을 만드는 하드웨어의 안전성에 기대고 있다는 점도 알아 둘 만합니다.

연간 발행 상한이 2.5%로 낮아졌지만 새 코인은 계속 나오므로, 스테이킹하지 않는 보유자의 지분 비율은 조금씩 희석됩니다. 재단과 핵심 개발 조직의 역할이 큰 만큼 의사결정이 얼마나 분산되는지, 하우스 오브 스테이크 같은 거버넌스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지켜볼 부분입니다. 비슷한 목표를 내건 다른 체인들과의 경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까지 공개된 자료로 쓴 설명입니다. 어떤 코인도 권하거나 평가하지 않으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사실과 다른 곳이 있으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