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을 나란히 쌓는 작업 증명 체인, 카스파(KAS)
블록DAG 와 GHOSTDAG 로 초당 10블록을 만드는 공정 출시 코인
카스파(Kaspa)는 2021년 11월 사전 채굴이나 코인 판매 없이 시작한 작업 증명(계산 경쟁으로 블록을 만드는 방식) 블록체인입니다. 블록을 한 줄로만 잇지 않고 동시에 생긴 여러 블록을 함께 받아들이는 ‘블록DAG’ 구조로 빠른 블록 생성을 노립니다.
1. 누가 만들었나
카스파의 바탕은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에서 연구한 요나탄 솜폴린스키(Yonatan Sompolinsky)와 아비브 조하르(Aviv Zohar) 등이 다듬은 GHOSTDAG 합의 규약입니다. 솜폴린스키와 조하르는 2013년 블록 선택 규칙 GHOST 를 제안한 논문의 공동 저자로, 이 아이디어는 이더리움 설계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카스파는 2021년 11월 7일 메인넷을 열었고, 지금은 커뮤니티의 오픈소스 개발자들이 개발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KAS 는 채굴로만 새로 생기며, 팀이나 투자자에게 미리 나누어 준 몫이 없습니다. 최대 공급량은 약 287억 개이고, 보상이 1년에 절반이 되도록 매달 조금씩 줄어드는 ‘반음 반감기(chromatic halving)’ 방식을 씁니다. 비트코인처럼 4년마다 한꺼번에 줄지 않고 음계처럼 단계적으로 내려간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입니다. 크립토 나라 지도에서 KAS 는 메인넷 지방에 서는데, 그 안 카스파 동네 한가운데의 시청 탑입니다.
2. 블록DAG 와 GHOSTDAG
비트코인에서는 두 채굴자가 거의 동시에 블록을 만들면 한쪽만 남고 다른 쪽은 버려집니다. 카스파는 동시에 생긴 블록을 모두 장부에 받아들여, 블록들이 그물처럼 서로 이어진 DAG(방향성 비순환 그래프, 한 블록이 앞선 여러 블록을 동시에 가리킬 수 있는 구조)를 만듭니다. GHOSTDAG 규약은 이 블록들 사이의 순서를 정해, 블록이 아주 자주 나와도 보안을 크게 해치지 않도록 합니다.
카스파는 2025년 5월 ‘크레센도(Crescendo)’ 하드 포크로 블록 생성 속도를 초당 1개에서 10개로 높였습니다. 앞서 노드 프로그램을 러스트(Rust) 언어로 새로 쓴 ‘러스티 카스파(Rusty Kaspa)’가 이 변화를 뒷받침했습니다. 채굴 알고리즘은 kHeavyHash 이며, 지금은 이 계산만 하도록 만든 전용 채굴기(ASIC)가 대부분의 채굴을 맡고 있습니다.
3. 쓰임새와 생태계
카스파의 기본 체인은 빠른 송금과 결제에 초점을 두고, 이더리움 같은 범용 스마트 계약은 기본 체인에 넣지 않았습니다. 2024년에는 거래 기록에 데이터를 새겨 토큰을 표시하는 방식의 KRC-20 토큰 표준(Kasplex)이 등장해, 카스파 위 토큰 발행이 시작되었습니다. KRC-20 은 비트코인의 BRC-20 처럼 기본 체인의 규칙을 바꾸지 않고 기록 방식으로 토큰을 나타내므로, 토큰 잔액은 별도의 색인 프로그램이 기록을 읽어 계산합니다.
개발자들은 기본 체인은 단순하게 두고 그 위에 롤업 같은 계층을 붙여 스마트 계약을 지원하는 방향을 추진해 왔습니다. 사전 배분 물량이 없는 만큼 개발 자금은 커뮤니티 기부와 생태계 단체의 모금에 많이 기대는 편이며, 여러 거래소와 지갑이 KAS 를 지원합니다.
4. 알아 둘 점
작업 증명 체인이라 채굴 능력(해시파워)이 소수의 전용 채굴기 제조사와 대형 채굴 풀(채굴자들이 힘을 합쳐 보상을 나누는 모임)에 몰리는 문제가 거론됩니다. 채굴 보상이 매달 줄어드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거래 수수료가 채굴자의 수입을 얼마나 채울 수 있을지도 중요한 질문입니다.
블록이 빨라질수록 노드를 돌리는 데 필요한 인터넷 대역폭과 저장 공간이 늘어나는 부담도 있습니다. GHOSTDAG 같은 새 합의 방식은 비트코인의 방식보다 실제 운영으로 검증된 기간이 짧다는 점도 고려할 부분입니다. 스마트 계약 기능은 아직 기본 체인 밖의 계층에 기대고 있어, 앞으로의 업그레이드가 계획대로 자리 잡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까지 공개된 자료로 쓴 설명입니다. 어떤 코인도 권하거나 평가하지 않으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사실과 다른 곳이 있으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