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스티아(TIA), 롤업에게 ‘데이터 게시판’을 빌려주는 모듈형 체인
실행은 다른 체인에 맡기고 데이터 가용성만 전문으로, 2023년 메인넷
셀레스티아(Celestia)는 스마트 계약을 직접 실행하는 대신, 다른 블록체인(주로 롤업)이 올린 거래 데이터를 누구나 확인할 수 있게 보관·공개하는 일만 전문으로 하는 블록체인입니다. TIA는 이 네트워크의 기본 코인입니다.
1. 레이지레저에서 셀레스티아로
셀레스티아의 출발점은 2019년 무스타파 알바삼(Mustafa Al-Bassam)이 발표한 논문 ‘레이지레저(LazyLedger)’입니다. 그는 이스마일 코피(Ismail Khoffi), 존 애들러(John Adler), 닉 화이트(Nick White)와 함께 프로젝트를 키웠고, 2021년 이름을 셀레스티아로 바꿨습니다. 개발은 셀레스티아 랩스가 맡고, 생태계 지원은 셀레스티아 재단이 맡습니다.
메인넷 베타는 2023년 10월 31일 문을 열었고, 이때 개발자와 초기 이용자들에게 TIA를 나눠 주는 대규모 에어드롭도 진행되었습니다. 셀레스티아는 블록체인의 일을 ‘실행·정산·합의·데이터 가용성’으로 나눠 각자 전문 체인이 맡자는 ‘모듈형 블록체인’ 구상을 대표하는 프로젝트로 꼽힙니다. 하나의 체인이 모든 일을 직접 하는 구조는 흔히 ‘모놀리식(일체형)’이라고 부르며 이와 대비시킵니다.
2. 데이터 가용성 샘플링: 조금만 내려받아도 확인한다
롤업은 거래를 밖에서 처리한 뒤 그 데이터를 어딘가에 공개해야 누구나 결과를 검증할 수 있는데, 데이터가 정말 공개되었는지를 ‘데이터 가용성(DA)’이라고 부릅니다. 셀레스티아는 블록 데이터를 지움 부호(일부가 사라져도 복원할 수 있게 덧붙이는 부호)로 늘린 뒤, 가벼운 노드가 무작위로 작은 조각만 내려받아 확인하는 ‘데이터 가용성 샘플링’ 방식을 씁니다. 조각을 많이 확인할수록 데이터 전체가 공개되어 있다는 확신이 커집니다.
이 방식 덕분에 블록이 커져도 일반 노드의 부담이 크게 늘지 않습니다. 롤업마다 자기 데이터만 골라 받을 수 있도록 데이터에 ‘네임스페이스’라는 꼬리표도 붙입니다. 네트워크는 코스모스 SDK와 CometBFT 합의로 만들어졌고, TIA는 데이터를 올리는 수수료(블롭 수수료), 검증자 스테이킹(지분 증명), 거버넌스 투표에 쓰입니다.
3. 누가 쓰나: 롤업과 이정표
이더리움 L2인 Manta Pacific, 솔라나 가상머신을 쓰는 Eclipse 같은 롤업들이 셀레스티아를 데이터 보관처로 썼습니다. Blobstream이라는 연결 장치를 쓰면 이더리움 위의 계약에서도 셀레스티아에 데이터가 공개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롤업을 쉽게 띄워 주는 서비스들이 셀레스티아를 선택지로 넣으면서 작은 체인들이 많이 연결되었습니다.
2024년 12월 Ginger 업그레이드로 블록 간격을 약 12초에서 6초로 줄였고, 그 뒤로도 한 블록에 담을 수 있는 데이터를 늘리는 업그레이드를 이어 왔습니다. 크립토 나라 지도에서 TIA는 메인넷 지방(Mainnet Province)의 코스모스 동네에 섭니다(CoinGecko가 이 코인의 첫 체인으로 코스모스 허브를 적어 두어서).
4. 알아 둘 점: 수요, 경쟁, 토큰 배분
이더리움이 2024년 3월 ‘블롭’이라는 값싼 데이터 공간(EIP-4844)을 도입한 뒤 많은 L2가 이더리움 자체를 데이터 보관처로 쓰고 있어, 셀레스티아는 이더리움과 EigenDA, Avail 같은 다른 DA 네트워크와 경쟁합니다. 이더리움에 데이터를 두지 않는 롤업은 이더리움의 보안을 온전히 물려받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실제 사용 수요에 비해 토큰 가치가 높게 매겨졌다는 비판과 반론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초기 투자자와 기여자 몫의 큰 잠금 해제가 2024년 10월에 있었고, 같은 해 셀레스티아 재단이 투자사들에게 1억 달러 규모로 토큰을 판매하는 등 토큰 배분 방식을 두고 논쟁이 이어졌습니다. 스테이킹 보상으로 새 TIA가 발행되는 인플레이션 구조라는 점도 알아 둘 만합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까지 공개된 자료로 쓴 설명입니다. 어떤 코인도 권하거나 평가하지 않으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사실과 다른 곳이 있으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