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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칼럼 · 트론 시티

비트토렌트(BTT): 파일 공유의 대명사를 트론이 토큰으로 만든 이야기

2018년 트론의 인수, 다운로드 보상·분산 저장·크로스체인 네트워크

비트토렌트 토큰(BTT)은 세계적인 파일 공유 프로그램 비트토렌트를 만든 회사를 인수한 트론(TRON)이 2019년에 내놓은 토큰입니다. 파일을 나눠 주는 사람에게 보상을 주고, 분산 저장 서비스와 체인 간 연결 네트워크에서 쓰이도록 만들어졌습니다.

BTT · BitTorrent인프라·오라클사는 도시: 트론 시티

1. 비트토렌트와 트론

비트토렌트는 2001년 프로그래머 브램 코헨이 만든 P2P(개인 간) 파일 공유 방식으로, 파일을 한 서버가 아니라 여러 사용자의 컴퓨터에서 조각조각 받아 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한 회사 비트토렌트(BitTorrent Inc.)는 비트토렌트·µ토렌트 같은 유명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한때 인터넷 전체 트래픽에서 큰 몫을 차지할 만큼 널리 쓰인 기술입니다.

2018년 트론 창업자 저스틴 선이 이 회사를 인수했고, 회사 이름은 이후 레인베리(Rainberry)로 바뀌었습니다. 2019년 1월에는 BTT가 바이낸스 런치패드에서 판매되었는데, 그해 바이낸스 런치패드의 첫 토큰 판매였습니다. 크립토 나라 지도에서 BTT는 트론 시티에 섭니다(트론에서 처음 발행된 코인이라서).

2. BTT는 어디에 쓰이나

처음 내세운 쓰임새는 ‘비트토렌트 스피드’였습니다. 내려받는 사람이 BTT를 내면 더 빨리 받을 수 있고, 파일을 나눠 주는(시딩) 사람은 그 BTT를 보상으로 받는 구조입니다. 파일 공유에서 늘 문제였던 ‘받기만 하고 나눠 주지 않는’ 현상을 보상으로 줄여 보려는 시도였고, 이 기능은 비트토렌트·µ토렌트 프로그램 안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여러 컴퓨터에 파일을 나눠 저장하는 분산 저장 서비스 BTFS(비트토렌트 파일 시스템)와, 트론·이더리움·BNB 체인을 잇는 크로스체인 네트워크 ‘비트토렌트 체인(BTTC)’이 나왔습니다. BTT는 BTFS에서 저장 공간을 빌려주는 사람이 받는 보상이자, BTTC에서 수수료를 내고 검증자가 맡기는 담보로 쓰입니다. BTFS는 같은 파일을 여러 곳에 나눠 두기 때문에, 컴퓨터 한 대가 꺼져도 파일을 잃지 않도록 설계되었습니다.

3. 걸어온 길

2021년 12월에는 BTT의 단위를 바꾸는 재발행(리디노미네이션)이 이뤄져 옛 BTT 1개가 새 BTT 1,000개로 바뀌었고, 토큰 형식도 트론의 TRC-20 표준으로 옮겨 갔습니다. 같은 시기 비트토렌트 체인이 정식 출범했으며, 총발행량은 990조 개로 정해졌습니다. 단위만 바꾼 것이어서 전체에서 각 보유자가 차지하는 몫은 그대로였습니다.

BTT는 트론 생태계의 대표적인 토큰 가운데 하나로, 트론의 지갑과 탈중앙 거래소에서 널리 쓰입니다. 비트토렌트 프로그램 자체는 지금도 많은 사람이 쓰지만 그 이용자 대부분이 BTT를 쓰는 것은 아니어서, 기술의 인지도와 토큰의 실제 쓰임 사이의 거리가 자주 거론됩니다.

4. 알아 둘 점

2023년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저스틴 선과 트론 재단, 비트토렌트 재단, 레인베리를 상대로 TRX와 BTT를 미등록 증권으로 팔고 거래량을 부풀렸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저스틴 선 측은 혐의를 부인했고, 2025년 초 양측은 해결 방안을 찾겠다며 법원에 소송 일시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이 소송은 트론 생태계 토큰을 둘러싼 규제 불확실성을 보여 주는 사례로 자주 언급됩니다.

BTT는 발행과 운영이 트론과 저스틴 선 쪽 조직에 크게 집중되어 있어 탈중앙성이 약하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공급량이 매우 많다는 점, 실제 서비스 이용이 토큰 수요로 얼마나 이어지는지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도 함께 알아 둘 만합니다. 트론 창업자의 결정과 평판이 토큰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도 생각해 볼 부분입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까지 공개된 자료로 쓴 설명입니다. 어떤 코인도 권하거나 평가하지 않으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사실과 다른 곳이 있으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